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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수필

달착륙 음모론과 버즈 올드린의 죽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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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서론.

얼마 전 인터넷에서 지구인을 대표한 죽빵 한대라는 글을 봤다. 글에 들어가자마자 어느 한 어르신이 한 사람에게 주먹을 날리는 그런 영상이었다.

 

 

버즈 올드린 주먹.

 

 

영상 속 노인은 버즈 올드린으로 달에 갔다 온 우주인 중 하나이다. 사진 속 주먹을 맞는 사람은 달착륙 음모론 자라고 한다. 항상 올드린을 따라다니며 그에게 달착륙이 조작임을 시인하라고 요구하는 사람 중 하나인데, 그날 정도를 지나치게 그가 올드린을 거짓말로 돈 번 도둑놈이라고 비난하며 달에 간 것이 사실이라면 성경에 손을 얹고 맹세해보라 등의 발언을 하였고 이에 참다못한 올드린이 주먹을 날렸다.

1. 올드린의 주먹.

 

인터넷에 달착륙 음모론을 쳐보면 엄청난 양의 음모론 증거가 나온다. 실제로 이쪽 분야 전공자가 아니라면 그중의 일부는 일반인이 해명하기 힘든 증거도 있다. 음모론자들은 각자의 논리적인 근거를 내세워 자신의 주장이 맞음을 현재까지도 주장하고 있다. 다만 음모론을 믿지 않는 매우 일반적인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들보다 논리적인 주장을 펼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설마 거짓이겠어라고 생각해왔다. 

2. 한방 먹은 음모론자.

 

필자는 음모론자들이 제기하는 근거를 다 반박할 논리력도 없고 그럴만한 지식도 없지만 음모론자들이 간과하는 진실이 있다고 생각한다. 음모론자들은 자신이 냉철하고 이성적이고 논리적이었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들이 간과해온 점은 사건 당사자의 태도이다. 음모론자들이 올드린에게 진실을 요구할 때 과연 올드린의 주먹이 처음부터 대화를 대신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다만 최대한 그들을 설득하려 노력했을 것이다. "제발 부탁드립니다. 저는 한치의 거짓말을 보탠 적이 없이 우주에 갔다 왔습니다"라고 그들에게 말했을 것이다.

 

대다수의 일반인들은 상대와 대화할 때 상대방이 거짓말을 하는지 아니면 진실을 말하는지 직감적으로 알아차리기 마련이다. 그것이 논리적이진 않지만 고대부터 현대까지 이런 인간의 직감은 사용되어왔다. 대화 속에서 일반인들은 상대방의 표정, 태도, 눈빛 등을 조합해서 전문적인 지식이 없더라도 대략적으로 상대방이 진실을 말하는지 추정하게 된다. 

 

음모론자들은 올드린을 대할 때 대화의 형식을 차용했지만 사실 상대와 대화할 생각이 없어 상대방의 진심을 못 알아차렸다던지 아니면 자신이 너무 논리적이라고 생각되어 기본적인 인간의 기본 직감도 잃어버린 것인지 알 수는 없다. 그럼에도 저 영상을 보는 대다수의 일반인들은 올드린이 진실을 말하고 있다고 느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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