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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금융 보고서

주택청약통장과 정기적금, 예금의 수익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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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어머니가 은행을 가셨는데 은행원께서 왜 주택청약통장이 없으시냐고 하나 만들어주신다고 하셨나 보다.

 

그런데 어머니는 이를 거절했는데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주택청약통장보다도 정기적금으로 3년간 들고 이를 이자와 함께 정기예금으로 꾸준히 재예치하는 복리효과가 더 수익이 크다고 생각하셨다.

 

정말 이것이 사실일까?

 

그래서 확인해보았다.

 

현재 인터넷 은행(K 뱅크) 기준으로 정기예금 금리는 1.4% 정기적금은 2.2%이다. (2020.08.20 기준) 그리고 주택청약통장의 금리는 1.8%를 유지하고 있다. 만약 필자가 월 15만 원씩 미래를 위해 20년간 저축한다할때 부분 복리효과를 누리는 정기예금과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주택청약중 어떤 것의 수익이 더 높을까?

 

1) 정기적금과 정기예금을 이용하는 방법의 수익.

 

방법은 이렇다. 필자가 3년간 15만원씩 2.2% 이자의 적금을 들었고 만기가 되는 시점에 가서 다시 이를 은행의 정기예금에 예치를 한다. 그리고 다시 3년간 적금을 붓고 만기가 되는 시점에 전에 들었던 정기예금이랑 합쳐서 다시 재예치를 한다.

적금과 예금 예시.

정리하자면 위 그림과 같다.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인 적금을 이용해서 목돈을 만들고 이를 이자와 함께 예금으로 계속 재예치하여 부분적 복리효과를 누리는 것이다.

 

 

 

적금 예금 수익.

이를 엑셀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위에 표와 구조는 동일하다. 3년간 15만 원씩 2.2% 금리로 적금을 들면 만기 때 나오는 세후 수령액은 554945원이다. 이를 3년마다 1.4% 금리의 예금으로 재 예치했을 때의 수익이다.

총 납부 금액은 3천7백8십만 원이고 세후 수령액은 4천3백2십만 원 정도이다. 약 548만 원 정도의 이자수익이 난다.

 

 

2) 주택청약통장을 이용하는 방법의 수익.

 

방법 1과 다름없이 매달 15만 원씩 꾸준히 계좌에 저축을 하면 된다. 청약 통장 특성상 만기가 없음으로 20년간 지속적으로 저축한다.

주택청약통장 예시.

 

정리하자면 위 그림과 같다.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인 청약통장에 20년간 꾸준히 돈을 저축하는 것이다. 

 

주택청약통장 수익.

이를 엑셀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은데 엑셀이 길어지다 보니 일부 절삭했다. 총 납부한 원금은 3780만 원으로 방법 1과는 다름이 없다. 이자를 제외한 세후 수령액은 4386만 원이고 이자수익은 606만 원이 발생했다.

 

 

3) 결론

 

적금과 예금을 이용한 복리효과보다 주택청약통장의 상대적 높은 금리가 더 좋은 수익을 가져다주었다.

대략 60만 원 정도의 수익 차이가 난다. 확인해본 결과 월 납입금액이 30만원이면 120만원, 45만원이면 180만원 정도의 수익차이가 발생한다. 큰돈이라곤 할 수는 없지만, 초저금리 시대에서 수익을 극대화시키는 좋은 방법 중에 하나라고 생각된다. 그렇다면 시중금리가 얼마나 오르면 수익이 역전될 수 있는 것일까?

 

적금금리가 2.4% 예금금리가 1.6%가 되면은 1.8% 금리의 주택청약통장 수익을 넘게 된다.

 

수익 역전 예시.

그러나 뒤에서도 이야기하겠지만 일반 예적금이 주택청약통장의 수익성을 뛰어넘을 가능성은 적은데, 초저금리 시대에 접어든 이유도 있겠지만 주택청약통장의 특징 때문이기도 하다.

청약 외에 주택청약통장의 특징과 장단점을 나열해보자면.

 

1) 상대적으로 다른 예금보다 높은 이율일 수밖에 없음.

 

주택청약통장은 기본적으로 주택청약에 필요한 통장이다. 정부에서 주택청약가점을 위한 부분도 있지만 서민들이 주택을 분양받기 위해 일정 부분 저축을 돕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서민들의 주거안정을 위한 저축이므로 상대적으로 시중 금리보다 높은 금리를 준다. 가령 시중금리보다 낮다면 이용자가 손해를 보고 금액을 저축하게 되고 결국 청약 이용자들의 저축 유도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주택청약통장은 시중금리보다 높은 금리를 보장한다.

결론적으로는 국가가 수익을 보장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2) 만기가 없는 상품.

 

주택청약통장은 우선적으로 청약을 위해 만들어진 상품이다 보니 청약과 관련 없는 이용자라면 만기가 설정되지 않는 상품이다. 이를테면 내가 해지하는 날짜가 만기 날짜인 셈이다. 따라서 해지할 때 본래의 이율대로 원금과 이자를 준다.

시중 정기적금과 예금은 3년 기간 동안 예치후 만기전에 해지하면 본 이율보다 적은 해지이율을 적용하는데 주택청약 통장은 이와 차별화되는 상품이다. 이것의 장점은 1번 사항과도 이어지는데 그럴 일은 없겠지만 만약에  주택청약통장의 이율과 시중 이율이 역전되는 현상이 발생한다면, 그때는 곧장 은행으로 가서 해지하고 정기예금을 들면 된다.

 

만기가 없는 장점은 장기적으로 자녀의 등록금을 모은다던지 혹은 개인사업자인데 퇴직금 대신에 납입하고 퇴직후 금액을 받고 싶다던지 이런 경우에 이용하면 좋다.

 

3) 간편하다.

 

정기 적금과 예금을 이용한 방법은 사실 상당히 복잡하다. 3년에 한 번씩 예금도 재 예치해야 되고 더 좋은 예금상품이 없는지 시간 투자도 해야 된다. 그러나 주택청약통장은 그런 거 없이 매달 납입만 해주면 된다. 혹여나 납입이 밀리더라도 상관이 없다. 여유 있을 때 금액을 분납해서 내면 된다.

 

4) 자유로운 금액 납입.

 

장점이자 단점이라 생각될 수 있는데, 자신의 형편에 맞게 납입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필자는 소비하고 난 뒤에 납입하지 말고 우선적으로 설정한 금액을 납입하길 추천한다. 다른 글에서도 설명하겠지만 개인연금제도의 큰 장점은 소비할 금액을 저축하는 데 있다. 주택청약통장도 이와 같다. 이에 추가적으로 높은 금리가 붙어있는 것이다.

 

5) 인터넷 가입과 상관없음.

 

필자가 예적금 금리를 기준으로 삼은 것은 인터넷은행 k 뱅크이다. 만약 자신이 인터넷 은행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시중 영업점을 방문해야 된다. 이때 2020.08.20 기준 국민은행 예금금리는 3년 예금 0.7%이다. 아마 영업점 가입 상품중엔 제일 금리가 좋으니 인터넷은행을 쓰지 않는다면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

 

6 소득공제 가능.

만약 본인이 세전 7000만 원 이하 세대주이고 무주택자라면 연간 납입금액의 40%를 소득 공제된다.

단, 인정 연납 부액의 최대는 240만 원이다. 즉 최대 96만 원까지 소득공제받을 수 있다.

 

 

글을 마무리하면서.

 

필자는 대학에서 기하학을 전공하지는 않았지만 공부할 이유가 있어서 수강했었다. 매번 기하에서 가장 중요한 지점은 변하지 않는, 고정적인 값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그것이 생각의 키포인트이다. 고정적인 값을 찾아 그것을 기반으로 다른 가정들을 세우고 조립해나가는 것이 기하인데, 이것은 참으로 포괄적으로 적용되는 논리랄까 그렇게 생각이 든다.

 

이를테면 후에 글을 게시할 대한민국 연금제도는 국가가 보장하는 국민연금의 기초하에 여러 퇴직금, 개인연금 제도가 구축됐으며 가령 법학분야에선 물론 법은 항상 시대에 따라 변할 수 있지만 가장 권위적이고 변하기 어려운 헌법이란 체계를 세우고 그아래 법률이나 조례 명령 규칙을 순차적으로 세워나간다.

 

이것은 개인에게도 적용된다고 생각되는데, 요즘 같은 초저금리 시대에서 꾸준하게 수익을 내는 상품이 적어지고 있다. 수익이 높다면 그것은 위험부담이 크거나 불확실한 상품일 확률이 높다. 그런 와중에 안정적인 수익을 담보할 국가가 보장하는 여러 제도들이 있고 이를 잘 활용한다면 안정적인 기초를 세워서 자신의 자산운영을 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며 그중 하나가 주택청약저축이다. 참고로 주택청약통장은 당연하게도 1인 1 계좌 상품이다.(예금자보호는 아니지만 국민주택채권을 기반으로 국가가 원금과 이자를 보장하는 상품이다.) 후에 올릴 여러 안정적인 제도 상품을 바탕으로 풍요로운 미래를 천천히 설계해나가길 바란다.

 

2020.08.20 첫 작성.

 

2020.08.21 소득공제 추가.

 

2020.09.16 오탈자 수정.